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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 읽기/주식

새 공정거래법이 SKT 지배구조 개편에 미친 영향, 개편 방향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SKT, SK하이닉스, SK 계열사)

by 아수라발발타 202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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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SKT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주제를 다뤄볼까 합니다.

 

보도(이데일리, 디지털 신사업 나선 통신, 뉴 ICT 키우는 투자사…"각각 영업익 1조 목표, 21.4.15)에 따르면 SKT가 37년 만에 지배구조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통신과 반도체, 커머스 모빌리티 등 새로운 ICT 사업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입니다.

SK텔레콤은 현재의 회사를 통신사업을 모태로 하는 'AI&Digital Infra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투자회사인 'ICT 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로 인적분할한다고 14일 발표했습니다.

회사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텔레콤'을 떼는 것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개편의 배경으로는 국내 1위인 이동통신에 묻혀 신성장 부문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사업 가치도 인정받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통신에 기반한 'AI&Digital Infra 컴퍼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을 자회사로 두게 됩니다.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신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대표적인 신사업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독형서비스 등입니다.

 

투자 회사인 'ICT 투자전문회사'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 투자할 방침입니다.

회사 측은 과거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 투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진행했을 때보다 더 활발한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전히 증손회사 지분 100% 보유 조항 때문에 하이닉스가 글로벌 유망 회사를 인수하기는 어렵지만 투자회사가 이를 대신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투자회사는 ADT캡스, 11번가, 티맵 모빌리티 등 IPO를 앞둔 뉴 ICT 회사들을 자회사로 두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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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경에 대해 보도(이데일리, 고민 빠진 '손자회사' 하이닉스… M&A 제약 여전, 21.4.15)에서는 올해 12월 30일 시행하는 새 공정거래법으로 인한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새 법에서는 지주회사를 통한 과도한 지배력 확대를 막기 위해 새로 설립하거나 전환하는 지주회사에 대한 지분율 요건을 현행 '상장회사 20% · 비상장회사 40%'에서 '상장회사 30% · 비상장회사 50%'로 상향하도록 했습니다.

 

현재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는 SK텔레콤 지분 26.7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0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일 새 공정거래법 시행 후 지배구조를 개편할 경우 지분율을 모두 30%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를 현재 주가로 계산해보면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현행 개편 방향대로라면 중간 지주회사 전환 후에도 SK하이닉스에 적용되는 규제는 여전합니다.

공정거래법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을 차단한다는 명분하에 손자회사에 대해 엄격한 지분 규제를 두고 있습니다.

손자회사가 증손회사를 보유하고자 할 경우엔 지분 100%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룹지주사인 SK(주)와 새로 세워지는 중간지주사를 합병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SK하이닉스는 자회사로 지위가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SK 그룹은 합병과정에서 오너일가 지배력을 약화할 수 있어 신설하는 중간 지주사의 주가를 억누를 것이라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당분간 SK(주)와 투자 중간지주사간 합병은 추진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SK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한 주 이유중 하나가 SK하이닉스가 지주사인 SK(주)의 손자회사라는 이유로 신규 투자나 M&A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인 만큼 장기적으론 SK(주)와 신설하는 중간지주사를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정거래법에서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규제하기 위한 것은 좋은 취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신사업 확장을 위한 M&A 등이 제한되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지배구조 개편이 SK 계열사의 주가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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