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LG 핸드폰, 향후 LG전자와 핸드폰 시장의 전망은?(LG전자, 삼성전자)

 

안녕하세요.

어제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지요.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과거 초콜릿 폰으로 정말 강세를 보였고, 저도 LG핸드폰을 사용했었는데 사업종료란 소식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LG 전자의 모바일 사업 종료 이후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머니투데이, LG, 폰사업 7월말 'OFF'…AS·고용은 'ON', 21.4.6)에 따르면 LG전자가 5일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95년 휴대폰 제조사업에 진출한 지 26년 만입니다.

LG전자는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오는 7월 31일자로 휴대폰 생산과 판매를 종료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이사회 직후 공시를 통해 "휴대폰사업의 경쟁격화 및 사업부진으로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사 사업포트폴리오는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 모바일사업의 매출은 2015년 2분기부터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적 영업적자만 해도 5조원 규모에 이릅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견고했고,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에 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LG 전자는 매각협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 해외 기업들과 접촉했으나 여의치 않아 결국 사업철수로 방향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LG전자는 질적 성장에 기반한 체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부품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데 속도를 낸다는 전략입니다.

728x90

---

또다른 보도(이투데이, 직원 : 고용유지, 소비자 : AS지속, 협력사 : 합리적 보상, 21.4.6)를 통해 LG전자의 모바일사업 철수에 따른 영향은 어떠한지 살펴보겠습니다.

고용유지

LG전자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권봉석 사장은 올해 1월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를 밝히면서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전자는 약 3,400명의 MC사업본부 직원들의 직무 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와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라 합니다.

AS(사후서비스) 지속

LG전자는 이어 기존 휴대폰 구매 고객과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서비스 지속도 약속했습니다.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고, 사업 종료후에도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당장 소비자가 입는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 해결기준에 따르면 스마트폰 품질 보증 기간은 2년, 부품 보유 기간은 4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사후서비스 인프라 축소 등이 우려됩니다.

소비자 관점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소프트웨어입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경우 주기가 축소 혹은 중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기존MC사업본부의 인력 일부를 남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합리적 보상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른 협력사 문제는 산업계 혹은 정부 차원의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차 협력사에 이어 2차, 3차로 이어지는 도미노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12~13%)이 크지 않아 협력사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었습니다.

---

모바일사업 철수에도 불구, LG전자의 미래는 "맑음"

이러한 LG전자의 발표에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보도(이데일리, 실적 족쇄 풀었다… 발표 첫날 하락에도 '주가 상승' 기대 활짝, 21.4.6)에 따르면 LG전자의 향후 주가가 기대된다고 합니다.

 

LG전자의 단기적인 전사 매출액 감소는 따르지만, 연간 약 8,000억대(2020년) 적자를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향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합니다.

증권사들은 20만원 초반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매 분기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적자가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증권가는 MC사업부문의 철수로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적자가 줄어들면서 실적 추정치도 높아진 셈입니다.

1분기에도 가전과 TV 실적 호조에 따라 스마트폰 적자 반영에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또한 LG전자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그간 쌓아온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 개발은 지속하고 이를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만물지능인터넷(AIoE)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LG전자그룹 차원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전장사업으로 질적 성장에 속도를 냅니다.

최근에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합작 설립한 마그나의 애플 카 위탁생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목표주가는 20만원 초중반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적자 축소화 함께 올해 기존 사업 경쟁력 확대, 신성장 확보 등 연구개발 지원, 추가적인 인수·합병 등이 토대가 돼 LG전자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

LG 스마트폰의 공백은 누가?

그렇다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인해 생긴 공백은 누가 채우게 될까요?

보도(머니투데이, 美점유율 15% 'LG빈자리'…'삼성'vs'애플' 누가 앉을까, 21.4.6)에 따르면 미국시장은 애플이, 국내시장은 삼성이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4.7%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LG전자의 사업철수는 한국 스마트폰 입지를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진영의 위축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는 '아이폰'의 안방시장입니다. 따라서 LG폰의 점유율이 애플로 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 첫 5G 아이폰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해 이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3%입니다.

한때 30%까지 치솟아 삼성전자와 쌍벽을 이뤘지만 3년 전부터는애플에도 밀리며 3위로 주저앉았습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철수는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계에서는 애플보다 삼성전자 쪽으로 LG전자의 수요가 더 이동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LG전자 단말이 40만원대에서 중저가에 주로 포진해 있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애플보다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두루 갖춘 삼성전자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때는 초콜릿폰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LG 휴대폰의 철수가 아쉽습니다.

그래도 LG전자의 미래는 긍정적이라는 점에서는 다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재편될지는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